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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은점박이 (커버이미지)
경주마 은점박이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서 코난 도일 
  • 출판사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출판일2012-10-1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 책 속으로 |



사건이 일어난 날, 로스 대령의 마방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말을 운동시키고, 물을 먹이고, 아홉 시에 마구간 문을 잠갔네. 마부 청년 두 명은 조교사 존 스트레이커의 집까지 걸어가서 거기서 평소 하던 대로 부엌에서 저녁식사를 했지. 다른 한 명인 네드 헌터는 마구간을 지키고 있었네. 아홉 시 몇 분쯤 하녀 에디스 백스터가 네드의 저녁식사를 마구간까지 가져다주었네. 메뉴는 양고기 카레였어. 마실 것은 주지 않았네. 마구간에는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있었고, 마구간에서 불침번을 설 때는 그 물 말고 다른 것은 마시지 못하는 것이 규칙이었거든. 하녀는 저녁식사를 가져가는 길에 랜턴을 들고 갔는데, 날이 너무 어두운 데다가 길이 툭 터진 황야로 나 있었기 때문일세.

마구간까지 30미터쯤 남은 거리에서, 하녀 앞에는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네. 그는 하녀를 보고 걸음을 멈추라고 말했지. 랜턴 등불이 만들어낸 노란 원 안으로 들어선 남자의 차림새는 매우 신사답게 보였네. 회색 트위드 정장에다 천으로 된 모자를 쓰고 있었고, 각반을 차고 둥근 꼭지가 달린 묵직해 보이는 짧은 지팡이를 들고 있었어. 하지만 그녀가 그에게서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은 그의 얼굴이 지나칠 정도로 창백하고 뭔가 불안한 기색이 느껴졌기 때문이네. 나이는 서른이 넘었으리라고 그녀는 추측했네.

‘여기가 어디쯤인가요?’ 그가 물었네. ‘오늘 밤은 꼼짝없이 황야에서 자게 생겼구나 체념하던 차에 당신의 랜턴 불빛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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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마구간에서 40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존 스트레이커가 입고 나갔던 외투가 골담초 덤불에 걸려서 펄럭거리고 있는 걸 발견했네. 바로 그 너머의 황야에는 구덩이가 움푹 파인 곳이 있었는데, 바로 그곳에서 불행한 조교사의 시체가 발견되었네. 뭔가 육중한 물건에 세게 맞아 두개골이 부서져 있었어. 허벅지에도 상처가 있었는데 뭔가 아주 날카로운 무기에 길게 베인 자국이 틀림없었지. 스트레이커가 격렬하게 저항한 흔적이 남아 있었어. 오른손에 작은 칼을 들고 있었는데, 손잡이까지 온통 피범벅이 되어 있었거든. 왼손으로는 빨간색과 검정색 실크 넥타이를 꼭 쥐고 있었어. 하녀는 그 넥타이가 간밤에 마구간을 찾아온 낯선 남자가 메고 있던 것임을 기억해냈네. 나중에 의식을 찾은 헌터 역시 넥타이의 주인이 그 남자가 맞다고 증언했네. 헌터는 그 남자가 마구간의 창가에 서 있을 때 자신이 먹을 양고기 카레에 약을 타서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고 믿고 있네.

저자소개

1859년 영국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882년 포츠머스 사우스시 지역에서 안과를 개업함과 동시에 집필을 시작했다.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작품 《주홍색 연구》와 1890년 《네 사람의 서명》을 발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91년 런던으로 이사해 안과를 개업하지만 환자가 별로 없어 대부분의 시간에 소설을 썼다.

잡지 [스트랜드]에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들을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에 이를 묶은 단편집《셜록 홈즈의 모험》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어서 《셜록 홈즈의 회고록》,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셜록 홈즈의 귀환》, 《그의 마지막 인사》, 《공포의 계곡》 등을 연재 및 출간했으며, 1927년 최후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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